구강암과 두경부암, 조기 검진이 생명을 지킵니다
서론: 놓치기 쉬운 위험, 구강암과 두경부암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외부와 접촉하는 부위 중 하나인 얼굴, 입, 목. 이곳은 우리가 숨쉬고 말하고 먹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입니다. 하지만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구강암과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대장암이나 폐암, 간암에 비해 구강암은 낯선 이름일 수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만 명 이상이 새롭게 진단되며, 이 중 14만 5천 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위험한 암입니다. 특히,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도 좋지 않다는 점에서 철저한 예방과 검진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구강암과 두경부암의 실체, 위험성, 그리고 자가검진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본론: 구강암과 두경부암의 위험성과 예방법
1. 구강암과 두경부암이란?
구강암은 입안, 혀, 입술, 잇몸, 구개(입천장), 뺨 안쪽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두경부암은 구강암을 포함하여 인두암, 후두암, 부비동암, 침샘암 등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암을 총칭합니다.
이러한 암들은 말하기, 삼키기, 숨쉬기등 생존과 삶의 질에 직결된 기능을 침해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증가하는 발생률과 주요 원인
구강암과 두경부암의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흡연, 음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감염, 뜨거운 음식 섭취, 구강 위생 불량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 고령화, 건강검진의 증가 등으로 인해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두경부암의 발병률은 0.1%대에서 0.6%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남성에서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3. 구강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 입안이나 혀에 2주 이상 지속되는 궤양이나 통증
• 이물감이나 삼키기 어려움
• 말할 때 발음 이상
• 입안에 덩어리나 종기가 만져짐
• 잇몸 출혈, 입술 또는 입안의 백색 또는 적색 반점
• 구취 악화, 턱이나 목의 부종
4. 구강암이 위험한 이유
구강암은 진단 당시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혀나 입술, 구개에 생기는 암은 조기 발견이 되더라도 수술 범위가 크고, 이로 인해 말하기, 씹기, 삼키기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심리적인 우울감이나 사회적 고립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혀의 절반 이상을 절제하게 되는 경우, 말하는 데 큰 어려움이 생기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어 체중 감소와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 부위는 수술 시 미용적인 요소도 크기 때문에 환자에게 더욱 정신적인 충격이 큽니다.
5. 구강암 자가검진 방법
다행히 구강암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암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구강암 자가검진 8단계 방법입니다. 거울 앞에서 아래 순서를 따라 해보세요:
1. 입술의 안팎을 눌러서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2. 입안 뺨 안쪽을 손가락으로 눌러 만져보고 변화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3. 위아래 잇몸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4. 혀 바닥과 옆면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특히 혀를 손으로 잡고 좌우로 돌려보면 더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입천장(구개)과 입안 전체 색 변화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6. 목과 턱 주위 림프절을 만져보아 혹이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7. 편도부와 목젖 주위를 살펴보며, 붓기나 염증이 없는지 체크합니다.
8. 평소와 다른 입 냄새나 삼키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매월 1회 정도 자가검진을 실시하고, 이상 소견이 보이거나 2주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6. 전문가의 검진이 중요한 이유
자가검진만으로는 놓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두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매년 7월 27일 '세계 두경부암의 날'에는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병원들이 무료 검진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검진은 간단하며, 몇 만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흡연자, 음주자, 50세 이상 중장년층,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드립니다.
결론: 작은 실천이 생명을 지킵니다
구강암과 두경부암은 초기 발견 시 치료 가능성이 높은 암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이 진단 시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나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암들은 우리가 매일 거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자가검진을 습관화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루 세 번 양치질을 하듯, 한 달에 한 번 거울 앞에서 입안과 목을 살펴보는 습관을 가진다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진다면, “설마 아닐 거야”라고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해 보세요. 그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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